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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늘의 주식폭락 사태 투자한 내게도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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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13 13:52 조회14,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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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기고] 주식폭락 사태 내부책임 크다
섣부른 보도·한탕주의 사고 문제
미국시장 불안 등 외부 탓 삼가야

성급한 판단이나 투매행위 자제하고 인내해야 바람직


2008년 01월 25일 (금)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 정병기 <서울북부지검 범죄예방위 지역협의회 위원/한국방송대 행정4>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외국투자자의 과잉매도가 결국 국내증시에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사태를 불러왔다. 이런 때일수록 국내투자자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신중하고 침착하게 판단해야 한다.

특히 전국민 펀드 대중화를 성급하게 불러온 일부 언론 등은 반성해야 한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묻지마식 투자나 무조건 남을 따라가는 덩달아식 투자 역시 반성이 필요하다.

재산증식이나 투자는 신중하고 세심하게 자신이 결정해야 하며 그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인식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로또가 아닌 치밀하고 계산된 계획과 인내가 필요하며 경제의 흐름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봤다고 남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잘못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 멋모르고 남의 소문이나 언론을 믿고 투자했다 큰 손실로 인해 가정파탄이나 인생의 전부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사회에 번지는 묻지마식에 투자나 로또심리에 의한 한탕주의가 문제다. 그리고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라고 일축하기 이전에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 무조건 남의 탓이나 외부 요인으로 돌리기에 앞서 이번 주식폭락사태에 대한 반성과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제적인 경제거래에 따른 인적, 물적 교류관계에 의한 자본시장의 흐름과 건전한 시장경제에 따른 국내자본시장의 동향, 외국인의 의한 주식거래 동향에 의한 일시적인 거래에 의한 파급 효과, 피해 동향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파악 등이 우선돼야 한다.

주식 투자는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며 주식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묻지마 투자나 조급하게 남의 돈을 빌려 주식에 넣는 행위는 자살행위요, 어리석은 행실이다.

주식은 조급하거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현실의 반영이요, 실물경제 각종 정보의 산실이 되고 있어 의지가 약하거나 전문지식이 없는 성급한 사람은 절대로 큰돈을 벌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썰물이나 밀물 같은 현상이 잦은 지역이며 루머에 약한 현장이다.

우리 주식시장은 미국의 부실대출에 의한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가폭등,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에다 일본의 저금리 자금인 엔캐이 트레이드 청산 우려까지 번지면서 공황상태에 빠지게 됐다. 당분간 금년에도 주가의 급등락이 폭 깊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일반국민들이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한 번에 대박을 노리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허황된 마음으로 무리하게 대출이나 신용으로 주식을 구입하거나 묻지마식의 종목선택으로 일관하는 상태에서는 기관투자가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이런 양상은 선진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며 주식시장이 활황이고 전망이 좋다고 매스컴에서 부추기는 바람에 선량한 일반국민들이 매수에 가세하게 돼 오늘날의 사태가 발생하는 데 주요원인이 되고 말았다.

한국 주식시장에는 10년마다 공항기가 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도 그렇고 한데 어려웠던 1987년 그리고 IMF를 불러왔던 1997년 그리고 2007년 이 10년 주기다. 객장에서 생전 보이지 않던 일반가정주부가 주식을 매입하고 장바구니를 들고 객장에서 관심을 갔게 하던 날이 엊그제이다.

오늘날의 주식사태가 비록 미국시장 불안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우리 내부의 잘못도 상당히 있다. 언론의 부추킴도 있고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나 전망섞인 멘트가 선량한 사람들을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간접적인 큰 역할과 한몫을 했다고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장미 빛 희망은 온데 간 데 없고 앞으로 치러야 할 책임과 어려움만 기다리고 있다. 현명한 판단과 어려움을 이겨낼 인내와 지혜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러한 사례가 주관 없이 묻지마식 투자를 하다가 개개인의 어리석은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성실하고 신중한 투자가 되기를 아울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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