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든지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는 주변여건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의 접촉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처음 입학할 때는 누구에게나 모든 조건들이 비교적 동일하지만 이러한 여건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개개인이 처하게 되는 입장과 소득에는 차이가 벌어진다. 학교에서의 중요한 과제는 학업, 과외활동, 인간관계 등 몇가지가 있겠으나 인간관계를 잘 맺는 방법에 대해서는 본인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은 누구에게 따로 지도받을 기회를 갖기 어렵다.
대인관계기술이 좋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남을 많이 의식하거나 수줍은 경우, 소심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 또는 분위기나 상대방 파악을 못하는 등의 이유로 친구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맺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또래친구들 뿐만아니라 선후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고 자꾸 회피함으로써 나중에는 가벼운 모임의 자리가 괴롭고 공포스럽기까지 할 수도 있다. 또한 나 혼자뿐이라는 외로움과 소외감도 늘어나고 자기를 고립시키게 된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고 또 이속에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사회적 또는 정서적인 지지를 주고 받는다. 이는 스트레스를 견디어내도록 힘을 주고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원만한 대인관계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고 속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를 얻고 삶의 재미와 의미,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인간관계가 필수적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인간관계란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밑에 깔린 비지니스 관계가 아닌 친밀한 관계를 말한다.
- 1. 의사소통기술을 배운다.
- 상대방의 말(마음)을 귀기울여 잘 듣는다.
(대화란 공놀이와 같아서 먼저 잘 받아야 잘 던 져 줄 수있다)
- 들은 내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과 정확히 표현한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서는 먼저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민감해지고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상대방의 말에 대한 반응은 평가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먼저 기술하 고 뒤에 이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한다.
(예: '네가 아무 말 없이 한 시간 반이나 늦어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별 생각이 다 들었어. 무슨 사고가 났나하고 걱정이 되다 가 또 한편으로는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하기도 했어')
2. 자기표현을 증진시킨다.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상대방과 생각이나 의견이 다르며 어쩌나,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의 걱정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상황을 피하거나 그대로 동조한다. 그러나 사람이 다르면 생각이나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다 른것이 곧 반대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두 사람이 둘 다 옳을 수 도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해본다. 이 과정에서 나에게 꼭 필요 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상대방이 형편상 들어줄 수 없을 경우 나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이 역시 존중하고 연연해하지 않는다. 상대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나도 상대를 도울 수 있음을 명심하자.
-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분명하게 거절한다. 대신 말하는 데 기술이 필요해서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그리고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특히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일은 자기를 지키는 일로써 거절 못하고 억지로 들어주는 일이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쌓여서 오히려 엉뚱한 일에 화를 내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 나에게도 나를 표현하고 주장하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말만이 아니라 비언어적 인 행동도 일치시키도록 노력한다.
- 얼굴표정이나 자세, 몸짓, 목소리의 톤 등도 말의 내용과 일치되도록 연습한다.
-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겠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인 생각임을 알고 내가 옳다 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남의 눈치를 보지말고 실행한다.
3. 자기개방을 한다.
-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려면 자기공개가 필수적이다. 자기개방은 자신의 감정, 사고, 믿음, 취미, 태도등 자신과 관련된 사적인 정보나 내용을 상대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 자기개방은 보통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만남의 빈도와 깊이에비례한다. 따라서 오랫동안 만나도 자신을 계속 감추고 피상적인 이야기만 반복하면 거리감이 줄어 들지 않게 되고, 방대로 첫만남에 너무나 사적인 비밀스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상대에게 부 담이 되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보조를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 자기개방에서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솔직히 표현하 는 것이 중요하다.
- 필요한 경우, 또한 가까워지고 싶을 때는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공개했을 때 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위축되지만, 실제로는 많은 경우에 우려했던 결과가 생기보다는 오히려 솔직한 태도에 호감이 증가되며 상대로부터 협 조를 얻을 수도 있다. 시도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 자기개방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도 필요하다. 자신감은 자기존중에서 나오게 되는 데, 외부적인 조건이 좋아야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인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4. 유머감각을 키운다.
- 유머는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한다. 특히 심각한 장면에서는 유머를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분 위기가 호전되고 즐거워진다.
- 사람에 따라 유머감각이 다르고 재주도 다르다.
- 유머감각이 좋으면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이에 매일 필요는 절대로 없다. 많은 학생들이 모임에서는 분위기를 띄워야 되고 자신이 이런 역할을 담당해야 되는 것으로, 또 이래야만 능력이 있다고 믿어서 재미있게 말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따라서 유창한 말솜씨를 발휘하지 못하면 자기비하 를 하고 위축된다. 그러나 말만 잘하는 사기꾼보다는 진실한 태도와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대인관계에서 더 성공적임을 잊지말자.
5.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진다. (진정으로 마음을 열기)
- 표면적으로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듯하나 마음 밑바닥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 친 밀감에 대한 두려움 또는 버림받는 것(거부됨)에 대한 은연 중의 두려움 때문에 실제로는 대인관계를 깊이 있게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내가 진정으로 이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가 내 마음을 살펴보자.
- 방어를 버리자.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있으나 믿을 만한 사람도 많이 있음을 알고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 이 능력은 바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통해서 터득이 되므로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말자. 내가 방어하면 이러한 느낌은 언어적, 비언어적 경로를 통해 상대에게 전달되므로 상대 역시 마음을 열지 않게 된다.
- 모든 점을 갖추고 있는 완전한 인간은 없다. 상대가 가진 장점을 보고 이점이 자신과 어울리고 내가 필요로 하는 점이라면 나머지 한두 가지의 부족에는 비중을 두지 말자. 즉, 결점을 포함하여 상대를 받아들이고, 더욱 중요한 점은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점들의 우 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따라 상대를 선택할 수 있다.
6. 상대방을 존중한다.
- 인간은 누구나 남으로부터 존중받기를 원하고 또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내가 존중받기를 바라는 대로 남도 존중해주자. 이러한 존중은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어야 하며 인위적이 고 기술적인 태도는 곧 가짜임이 드러난다.
- 진정한 대인관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사회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앞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실한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잊지 말자.
- 이상의 내용들은 몇 가지 유의점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동성친구만이 아니라 이성친구를 사귀는데도 필요한 방법들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독립적이 되지만 필요할 때는 상호의존을 할 수 있어서, 상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때는 상대로부터 더 많이 받기도 하는 융통성 있는 대인관계가 바람직하다